반즈, SSG 강타선 1실점 막고 다승 선두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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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승리로 시즌 5승-무패 행진
롯데, 안방 3연전서 1승1무1패
키움은 3-1로 한화 잡고 2연승
5호포 박찬혁, 김현수와 공동 2위

프로야구 롯데 새 에이스 반즈(27·사진)의 위력적인 투구는 6경기째 이어졌다.

롯데가 28일 열린 SSG와의 사직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반즈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1점 이상은 내주지 않은 반즈는 이날 1위 팀 SSG 타선을 상대로도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안타는 5개만 허용했다. 시즌 5승(무패)째를 챙긴 반즈는 리그 다승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3승을 기록 중인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45개가 되면서 키움의 안우진(40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1점을 내주면서 평균자책점은 0.65로 조금 올랐지만 0점대를 벗어나지 않고 김광현(SSG·0.36)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SSG는 이날 반즈를 상대로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왔다. 1번 타자 최지훈 말고는 박성한, 한유섬, 최주환 등 주축 왼손 타자들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좌완인 반즈가 그동안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0.088의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7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 라인업으로 승부를 건 것이다.

하지만 반즈의 위력투에 제동을 걸 정도는 되지 못했다. SSG는 6회초 들어 선두 타자 오태곤의 2루타, 2사 2루 상황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오태곤과 김강민은 모두 오른손 타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반즈는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8회초 1사에서 오태곤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왼손 타자 최지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우타자 김성현을 땅볼 타구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연결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4위 롯데(12승 1무 9패·승률 0.571)는 SS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키움은 한화에 3-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나서면서 실력으로 신인왕 자격을 증명하고 있는 키움의 박찬혁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5호포로 이날 홈런을 친 김현수(LG)와 함께 공동 2위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1956∼2011)를 제치고 통산 타율 1위로 올라선 이정후가 몸살 증세로 결장한 26일부터 이정후를 대신해 9번에서 2번으로 타순이 올라간 박찬혁은 9번(타율 0.246)일 때보다 2번(0.273) 타자 자리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롯데#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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