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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1분기 성장률 ―1.4% ‘쇼크’, 우크라戰-긴축에 경제 역주행

입력 2022-04-29 03:00업데이트 2022-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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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6.9% 성장서 급반전
6개 분기 연속 성장에도 마침표
경기침체속 물가상승 우려 커져
미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28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1.1%)보다 낮고 지난해 4분기(6.9%)와 비교하면 큰 폭 하락했다. 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예상 밖 ‘경제 역주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41년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와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 경제는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2020년 1분기에 ―5.1% 성장했고 같은 해 2분기에는 ―31.2%라는 역대급 저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공격적인 부양책 집행과 금리 인하 등으로 반등에 성공해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미 경제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긍정론자들은 이날 성장률 쇼크에도 불구하고 미 기업과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늘고 있는 데다 3월 실업률이 3.8%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1분기 개인 소비와 국내 투자는 각각 5.4%, 12.5%씩 증가했다.

비관론자들은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준이 다음 달에는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최근 세계은행은 “전 세계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 또한 “인플레 위협 등으로 미국에 대규모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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