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12번 바뀔 동안 기다렸다… 신기록을 위해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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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국제마라톤 D―2]
17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국내외 엘리트 선수 131명 출전
코로나 3년 만에 풀코스 각축… 마스터스 2만 명은 비대면 참가
내일부터 이틀간 GPS앱 이용, 장소에 관계없이 달릴 수 있어

2022 서울마라톤 겸 제92회 동아마라톤이 1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세계 각국의 건각과 국내 선수들이 서울 도심인 광화문∼잠실종합운동장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에티오피아, 케냐를 포함한 ‘마라톤 대륙’ 아프리카 각국과 브라질 등 해외 엘리트 선수 32명(남자 23명, 여자 9명)과 국내 엘리트 선수 99명(남자 75명, 여자 24명)이 출전해 ‘105리’의 드라마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대회 조직위는 2016년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018년 한국으로 귀화 후 오주한으로 개명·34·청양군청)가 세운 2시간5분13초의 남자부 대회기록 경신을 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했다.

2시간2분55초로 역대 남자 마라톤 랭킹 4위인 에티오피아의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0)와 2시간3분40초의 헤르파사 네가사 키테사(29·에티오피아), 2시간4분21초의 엘리샤 킵치르치르 로티치(32·케냐) 등 2시간2∼5분대 레이서도 많다. 기록 경신을 위해 우승 상금도 8만 달러(약 980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로 올렸다. 상금은 기록에 따라 달라진다. 남자는 2시간5분 이내, 여자는 2시간20분 이내로 들어왔을 때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보다 늦은 기록일 경우 2시간5∼7분(남자), 2시간20∼23분(여자)에 들어야 8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상금 시스템이다. 세계기록을 작성하면 남녀 모두 50만 달러(약 6억1200만 원)의 타임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을 위한 타임 보너스도 있다. 국내 부문 우승 상금은 남녀 모두 500만 원이지만 기록 상금은 풍성하다. 남자 한국기록 1억 원, 2시간10분 이내 2000만 원, 2시간12분 이내 1000만 원, 2시간14분 이내 500만 원이다. 여자는 한국기록 5000만 원, 2시간28분 이내 2000만 원, 2시간30분 이내 1000만 원, 2시간32분 이내 500만 원이다.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마라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남녀 최강이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귀화 선수 오주한을 비롯해 2시간11분24초의 심종섭(31·한국전력)과 2시간13분43초의 박민호(23·코오롱)가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김도연(29·삼성전자)이 2018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한국 최고기록(2시간25분41초) 경신에 도전한다.

2만 명의 마스터스 참가자는 16, 17일 이틀 동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앱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달리는 비대면 버추얼 레이스를 벌인다. 풀코스, 하프코스 등의 참가 종목을 달린 뒤 온라인에 정보를 올려 순위를 가리는 ‘코로나19 시대 레이스’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2022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풀코스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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