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막힌 SK, 정규리그 우승도 늦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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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1로 오리온에 시즌 첫 패
오리온 누르고, 2위 KT 패하면
우승 확정했지만 모두 빗나가

프로농구 오리온이 선두 SK의 정규리그 ‘우승시계’를 늦췄다.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71-63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2’만을 남겨뒀던 SK는 3연승이 좌절되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시기도 미뤄졌다. 앞으로 2연승을 거둬야 일주일 뒤인 22일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SK와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오리온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2연패를 끊으며 22승 24패로 5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6위 DB(21승 26패)와의 승차는 1.5경기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오리온이 SK에 패하고 같은 날 최하위 삼성과 맞붙은 2위 KT가 패할 경우 이날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올 시즌 오리온은 SK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져 만약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오리온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축제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절실함 속에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머피 할로웨이가 14점 11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김강선(12점)이 성공률 66%의 고감도 3점 슛 4개를 성공시켰다. 2013∼2014시즌 데뷔 이래 두 자릿수 득점이 ‘통산 3경기’밖에 없었던 이정제도 10점을 보태며 SK를 곤혹스럽게 했다.

SK는 최준용이 24점으로 분전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던 안영준이 9점에 묶인 것이 뼈아팠다. 설상가상 우승을 향한 의욕이 앞선 나머지 19개의 실책(오리온 실책 7개)을 저질렀다. 전희철 SK 감독의 데뷔시즌 최다승 단독 1위(15일 현재 37승 공동 1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KT는 삼성을 99-80으로 꺾었다. 최하위가 확정된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sk#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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