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톡스’ 유럽 진출 본격화…휴젤 이어 대웅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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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1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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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AFP) © News1
한 여성이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AFP) © News1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휴젤이 올 1분기 중 유럽에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를 출시하는데 이어 대웅제약도 3분기 중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누시바(국내명 나보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볼루스는 이달 열린 2021년도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중 유럽시장에 누시바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시바는 대웅제약의 나보타의 유럽 판매 제품이다. 미간주름 개선 등에 사용되며 지난 2019년 9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데이비드 모아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나보타 출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도 빠르게 진출할 것”이라며 “새로 고용한 경영진과 함께 유럽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에볼루스는 현재 미국에서 나보타(미국명 주보) 판매 중으로 올해 1억4300만달러(약 17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국가 판매도 확장해 3분기 유럽 출시뿐 아니라 호주 등 국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 에볼루스는 지난달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보툴리눔톡신제제 허가를 신청했다. 또 지난해에는 에볼루스 판매 파트너사인 클라이온메디컬을 통해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산 보툴리눔톡신제제 최초로 유럽시장 입성에 성공한 휴젤도 EU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레티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휴젤은 올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레티보 품목허가 권고를 받았다.

같은 달 프랑스에서 판매허가 절차를 완료해 1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청(BASG)에서 미간주름 개선 용도로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올해 출시 예정 국가는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11개국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미국과 함께 전세계 보툴리눔톡신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이 예견돼 국산 보툴리눔톡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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