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폭주’ 본격화?…이번 주말 ‘3만명대 확진’ 진입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3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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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직접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로 검사를 이원화하는 체계가 본격 시작된다. 2022.2.3/뉴스1 © News1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직접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로 검사를 이원화하는 체계가 본격 시작된다. 2022.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이번 주말 전후로 3만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크게 유행 중이다. 설 연휴가 끝난 만큼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일일 확진자 2주새 ‘6766명→2만2907명’ 3.4배로 껑충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2주일 사이에 급속히 증가했다. 2주일 전인 지난 1월 21일 6766명이던 확진자가 2월 3일 0시 기준으로는 2만2907명까지 증가했다. 약 3.4배로 급증한 것이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최근 2주간 ‘6766→7005→7626→7511→8570→1만3009→1만4514→1만6094→1만7514→1만7528→1만7079→1만8343→2만270→2만2907명’의 흐름을 보였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일) 2만270명보다 2637명 증가해 이틀째 2만명대를 이어갔다. 1주일 전(1월27일) 1만4514명보다 8939명 급증했다.

주간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8338.4명으로 전날 1만7127.6명보다 1210.8명 증가했다. 조만간 2만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1월 28일~2월 3일 최근 일주일 동안 검사양성률도 ‘5.5→6.0→5.1→7.8→9.3→8.9→10.9%’로 증가세를 보였다. 검사양성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2.2/뉴스1 © News1
◇검사량 ‘평일 수준’ 회복…“설 지역감염 계속 나타날 것”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는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적은 확진자가 나오는 주말효과가 발생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다”며 “함께 확산을 막아내지 않으면 여러 우려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진 점도 방역에 악재로 작용 중이다. 국토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일평균 이동량은 480만명으로, 지난해 409만명에 비해 17.4% 증가했다.

대체로 설 연휴에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고향집에 가는 사례가 많다.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연휴 첫날인 지난 1월 26일 비수도권 발생 비중은 36%였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2일에는 42.3%까지 높아졌다. 설 연휴가 끝나는 만큼 비수도권 지역감염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날 0시 기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17개 시도 중 14개에 달한다. 특히 비수도권인 부산과 대구는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충남과 전북, 경북, 경남도 900명대를 기록하면서 1000명대에 바짝 다가섰다.

◇정재훈 “4~8주 확진자 10만명 도달”…2말3초 10만명 현실화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8주일 내 확진자가 1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가 지나면 (방역)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두 달 동안 큰 유행이 나타난다는 게 정 교수 판단이다.

앞서 질병관리청도 수리모델링에서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을 델타 변이 3배로 가정할 경우 3월에는 8만명에서 12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갑 한림성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월 중순 2만명 이상,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최대 9만명 발생을 예고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수차례 예고된 사안”이라며 “다만 의료체계에서 시설과 장비보다 인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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