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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주변 안위 걱정하던 이씨 ‘범죄자 핏줄’ 글쓰고 연락두절

입력 2022-01-12 14:01업데이트 2022-01-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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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가 썼던 페이스북 글이 12일 인터넷에서 캡처 형태로 다시 공유되고 있다.

그동안 이 씨의 페이스북에는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그러다가 지난 7일을 끝으로 더이상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마지막 글 역시 ‘범죄자 핏줄’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 후보가 변호했던 조카와 이종조카의 범죄사건 등을 열거한 게시물이다.


특히 그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한 지난달 10일 “영화 아수라에서 은실장 장례식장에 가서 오열하는 모습이 재현될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썼다.

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다음날인 22일에는 “오늘 오전 이재명 반대운동 전면에 나선 분들 서로 생사확인 한다고 분주. 이민석 변호사는 왜 오전에 전화를 안 받아 비상이 걸리게 하냐”라고 적었다. 이민석 변호사 역시 이 후보를 반대해온 인물이다. 당시 이 게시물에는 “조심 또 조심” “서로 1일 3회 안부 확인 전화 필수”등의 페북 친구 댓글이 달렸다.

이 씨는 11일 오후 8시 35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이 씨의 시신은 침대에 누운 채였고, 이미 부패가 진행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이 씨 주변인 등에 따르면 지병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이 씨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 씨는)스스로 절대 자살하지 않겠다고 했던 분이다. 그런데 지난 한달 새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알고 있는 세분이 연쇄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님. 모른 척 한다고 덮일 수 없다. 진실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이라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 없다.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또 이 씨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가 아닌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로 표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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