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확진 98% 증가”…파우치 “오미크론 전염성 강력”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6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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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말 휴가철 이후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평균치가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현재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49만1700여 건으로, 전주 대비 98%가량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CDC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에만 82만8400여 명이 확진됐다.

월렌스키 국장은 아울러 “7일 평균 일일 병원 입원은 약 1만4800여 명”이라며 “전주 대비 63%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7일 평균 일일 사망자는 12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5%가량 증가했다.

그는 “지난 몇 주와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상당히, 빠르게 늘었다”라며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모두가 확진 증가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중으로 보자면 오미크론 비중이 델타를 잠식한 모양새다.

CDC 추정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95.4%는 오미크론 감염자, 4.6%는 델타 감염자로 보인다. 월렌스키 국장은 “확진 사례 급증과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출현은 백신·부스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을 거론,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전염성이 강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에 대처하고 있다”라며 “이 점과 관련해 자료는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오미크론은 백신 보호 면역을 회피한다”라고도 했다. 다만 “실험실과 임상 자료는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백신 보호막을 재구성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오미크론이 중증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연방 정부의 학교 개방 유지 방침도 재확인됐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우리에게는 학교를 계속 개방하게 할 도구가 있다”라며 행정부 차원의 예방 조치 자금 지원을 거론했다.

그는 아울러 5세 이상 아동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안전하도록 하는 방법을 안다”라고 말한 뒤, “부모들이 학교 개방을 원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전문가들도 대면 수업이 물리적, 정신적, 교육적으로 최선이라는 데 명확하다”라고 했다.

한편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접종 간격도 기존 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서 5개월 이후로 한 달 단축한 바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 역시 백신·부스터 접종 기간 단축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로 예정된 예방접종자문위(ACIP)의 12세 이상 부스터 샷 확대 논의를 거론, “위원회 논의 청취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부스터 샷 접종이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보호막 제공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또 “CDC 관찰 자료와 다른 세계적 데이터는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사망 위험 감소를 포함한 부스터 샷 접종의 이익을 보여줘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과 부스터 샷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심각하고 비극적인 결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한다”라며 “모두가 백신을 맞고, 자격이 있다면 부스터를 맞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플 때 집에 있도록 하는 네 가지 조치를 따르도록 요청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그리고 모임 전 안전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 검사를 받으라고도 당부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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