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건강 체크해 영양제 배합… 거울이 말귀 알아듣고 음악 재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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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CES 참가 국내 스타트업 기술 눈길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개인 맞춤 영양관리 기기(왼쪽)와 ‘아이콘에이아이’의 AI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거울. 각 사 제공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개인 맞춤 영양관리 기기(왼쪽)와 ‘아이콘에이아이’의 AI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거울. 각 사 제공
개인맞춤형 영양관리를 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공지능(AI) 스마트 베개와 음성인식 스마트 거울…. CES 2022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알고케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ES 혁신상을 수상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가 선보이는 솔루션은 ‘알고케어 나스(NaaS·Nutrition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영양관리)’다. AI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작은 알갱이 형태의 초소형 영양제를 배합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지속적으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 성분과 용량을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지난해부터 CES를 통해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만큼 올 3월 한국 소비자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Wellness)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는 메텔과 콥틱을 꼽을 수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메텔’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베개 ‘제레마’를 선보인다. 제레마는 체압을 측정해주는 압력센서 등을 통해 사용자의 목과 머리에 맞게 자동으로 베개 높이를 조절해준다. 코골이를 감지하면 베개의 높이를 조절해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 숙면을 돕는다. 앱을 통해 수면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콥틱’은 개인의 얼굴을 스캔하고 3차원(3D) 스캐닝과 프린팅,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제작되는 커스텀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선보인다. 기존에 대부분의 안경이 획일화된 사이즈로 공급돼 맞춤형 안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는 데서 출발해 개발됐다.

홈 오디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디바이스 스타트업 ‘아이콘에이아이’가 사운드미러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기반의 음성 인식 스마트미러로, 단순 스피커나 거울이 아닌 가구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할 수 있고, 인공지능 비서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돼 있어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된 솔루션을 선보인 곳도 있다. 스타트업 ‘에바’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선보여 CES 혁신상을 받았다. 에바의 충전기는 한정된 전력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충전 인프라의 설비와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ces 2022#국내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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