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합국력 세계 5위,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4일 11시 30분


코멘트

DJ가 외환위기 조기종식 선언한 기아 공장 찾아 신년 기자회견 열어
‘세계 최초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 공약…4대 위기 극복해 국민 대도약도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04.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04. 사진공동취재단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가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 공장을 찾아 위기 극복을 신년 키워드로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본인 및 가족을 둘러싼 리스크 관리 및 각종 실점 회복에 주력했다면 이날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득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이날 “오늘 제가 서 있는 소하리 공장은 국내 최초의 종합자동차공장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사의 애환을 품고 있는 곳”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으며,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국난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속에 내재돼 있는 위기극복 DNA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다시 한번 극복해 내자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선정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성장·양극화’, ‘기후위기’, ‘글로벌 패권경쟁’을 4대 국가 위기로 규정한 뒤 “자동차 산업이 지난날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선 것처럼,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며 “종합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하 “올해 상반기 안에 토종 코로나 백신을 국민께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 완전 극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과 보상도 강화하겠다”며 “‘부분이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지원’이라는 3원칙으로 방역협조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다시 코로나19 피해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군불 때기에 나선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대규모 추경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둔 듯 ‘실용주의’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 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동산 문제 역시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는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며 현 정부의 기조와 선을 그었다.

앞서 자신이 꺼내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및 ‘종합부동산세 시정’도 언급하며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