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해맞이 행사 없다…“아쉬움은 생중계로 달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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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5일 0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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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지난 1월1일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도로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지난 1월1일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도로에서 일부 관광객들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올해도 집에서 ‘랜선 해맞이’로 차분히 새해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퍼지면서 전국 곳곳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공식적인 해맞이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다만 해맞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만큼 동해안 지자체에서는 관리요원을 배치해 거리두기를 계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속초는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속초해수욕장 1.2㎞ 전 구간에 대해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동해시도 일출명소인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람전망대, 추암 출렁다리 등을 폐쇄한다.

이는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주요 도로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대기하는 등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이 교통통제 없이 정상 운행되는 모습.  지난해 보신각 타종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7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2020.12.31/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이 교통통제 없이 정상 운행되는 모습. 지난해 보신각 타종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7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2020.12.31/뉴스1 © News1
실제 지난 1월1일 남편과 함께 자동차로 정동진을 찾았던 이모씨(33)도 올해만큼은 집에서 새해를 맞는다. 이씨는 “올해 지인 중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도 있었고, 변이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려서 이번에는 집에서 안전하게 소원을 빌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돋이 명소인 경북 포항시도 2022년 임인년 신년 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1월1일 오전 10시까지 호미곶 광장과 주변 해안도로를 통제한다.

울산 동구도 2022 대왕암 해맞이축제를 취소했다. 동구 이외에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축제, 중구 함월루 해맞이행사, 북구 당사항 해맞이행사, 남구 고래문화마을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대신 대왕암공원 일대 LED무드등과 포토존을 갖춘 ‘대왕암의 빛, 일루미네이션 거리’를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지자체들은 각 지자체 유튜브 등을 통해 해맞이 순간을 생중계한다.

이밖에 제주도는 2022 제주성산일출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도민과 관광객 없이 주요인사의 인사말과 공연만 유튜브 등으로 중계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자체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 연휴 숙박업소 예약률은 7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당장 해맞이 행사를 취소함으로써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것은 막았지만 개인간 모임과 이동 등을 아예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2일까지 관광진흥법상 관광숙박시설 2340곳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새해를 맞이하는 서울의 대표 행사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도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사전 촬영한 타종 영상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사회 각계 인사의 메시지를 송출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타종행사에는 배우 김영철과 이정재, 박진희, 컬투 김태균, 방송인 광희 등이 참여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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