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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모 옷 벗겨 쫓아내 숨지게 한 지적장애 딸 “냄새나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2-10 16:52
2021년 12월 10일 16시 52분
입력
2021-12-10 16:36
2021년 12월 10일 16시 36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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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냄새가 난다”며 치매를 앓는 70대 노모의 옷을 벗긴 뒤 집 밖으로 내쫓아 숨지게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0일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 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어머니 B 씨(78)를 집 밖으로 내쫓아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씨는 속옷까지 벗겨진 채 원룸 주차장으로 내쫓겼고, 이곳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로 1시간 30분가량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B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밤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저체온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A 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중증 지적장애인이었다. A 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 B 씨와 중증 지체장애인인 오빠 C 씨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씻지 않아 냄새가 나 담요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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