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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장윤호 과장 "공공부문 IT 현대화, 자동화로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

입력 2021-11-30 17:31업데이트 2021-12-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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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많은 이들을 우울하게 했지만,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현대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불러왔다. 온라인을 통한 원격 근무, 원격 교육이 일상이 되었으며,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의 발달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다양한 업무와 서비스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민간 부분에 비해 공공 부문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각종 규제와 관행에서 자유롭지 않은데다 IT 환경 현대화에 따른 공공 이익의 증대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정보보안부 장윤호 과장 (출처=한국마사회)


이러한 와중에 지난 10월, 오픈소스 전문기업인 레드햇(Red Hat)에서 개최한 ‘레드햇 포럼 2021’에서는 한국마사회의 디지털 혁신 사례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16년부터 장내 비대면 모바일 발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레드햇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버 기동 자동화를 추진, 인력 효율화 및 작업 시간 단축 등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재진은 한국마사회 정보보안부 장윤호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공기관 IT 환경 현대화, 자동화에 추진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방법론, 그리고 구체적인 성과 및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봤다.

-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한국마사회 정보보안부의 품질관리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 이전에는 자산관리공단의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하는 등, 공공기관 IT 부서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 한국마사회가 IT 환경 현대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 조직 운영을 위한 기술이 점차 복잡해지고 이용하는 데이터 및 기기도 많아지는데 이를 운용하는 사람은 그대로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IT 환경 현대화를 통해 표준화된 자동화 환경을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줄여야 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리고 한국마사회의 고객 중에는 고령층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발권 이용자 수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고령층이 IT 기기 이용에 덜 친숙하긴 하지만, 발권을 위해 서서 기다리는 것을 더 힘들어 하기도 하고, 최근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 서버 자동화 등을 통해 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천 렛츠런파크 내에 마련된 고객 지원용 전자카드센터 (출처=IT동아)


- 언제부터 본격화했으며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왔는가?

: 3년 전 즈음부터 자동화 테스트 기구를 발족했으며, 이를 통해 마권 현금 발매기와 모바일 발권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대량의 네트워크 패킷이 발생할 때 이를 분산하는 시스템을 자동화했으며, 올해에는 레드햇의 앤서블 오토메이션(Red Hat Ansible Automation) 플랫폼을 통해 서버 기동 자동화까지 진척되었다.

- 자동화의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하자면?

: 유휴 시간을 이용해 각종 테스트나 서버의 재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장애에도 빠르고 쉽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체계적인 리포트를 자동 제공하기 때문에 각종 상황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며 이후의 서비스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다.

무엇보다도 인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앤서블을 적용한 이후부터는 오전 필수 인력을 1명 줄일 수 있었고 일해야 하는 시간 역시 50분 전후에서 30분 전후로 줄어들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잘 짜여 있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수월한 관리가 가능하다. 표준화된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도 부합한다.

과천 렛츠런파크 전경 (출처=IT동아)


- 인력 및 시간의 여유 확보는 어떤 이점으로 이어지는가?

: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각 직원의 피로감을 덜 수 있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이점은 장애시간 최소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고객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많은 점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오픈소스 기반인 레드햇의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불안감은 없었나?

: 오픈소스가 불안정하다는 오해도 있다. 하지만 레드햇의 경우는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가 있고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판단했다. 커뮤니티 버전을 무료로 쓸 수 있어서 정식 도입 전에 비용 부담 없이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었다.

무엇보다도 한국마사회의 시스템은 게임 서비스와 비슷한 환경인데, 라이엇게임즈(LOL 개발사)에서 기존에는 6주가 걸리던 서버 업데이트 기간을 앤서블 도입 이후 4분으로 단축했다는 사례를 보고 우리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별도의 앱 설치를 해야 했던 기존의 전자카드 3.0과 달리 4.0 버전은 웹 기반으로 바뀐다 (출처=한국마사회)


- 향후 계획이 있다면?

: 장내 발권을 위한 모바일 시스템인 ‘전자카드’의 4.0 버전을 12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층 향상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3.0 버전은 네이티브 앱이라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앱 배포 및 설치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4.0 버전은 웹 방식이라 그럴 필요가 없다. 좀 더 편하게 모바일 발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IT 환경 현대화, 자동화와 관련해 공공부문 IT 담당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IT 자동화나 현대화를 망설이는 관계자들이 많아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기존 시스템에 너무 익숙해진 데다, 이를 바꾸려면 많은 부분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동 절차를 점검하고 전체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뒤에는 시간적, 인력적으로 상당한 여유를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최근 비즈니스 환경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다. 공공기관들도 이를 이해한다면 고객과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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