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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규제 쏟아져도… 작년 다주택자 232만명 ‘역대 최다’

입력 2021-11-17 03:00업데이트 2021-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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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으로 주택 소유자 늘어
집 새로 장만한 무주택자 98만명
상하위 10%간 집값 격차도 커져
지난해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세금 규제에도 다주택자가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46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1000명(2.5%) 늘어났다.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늘며 주택 소유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32만 명으로 전년(228만4000명)보다 3만6000명(1.6%)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며 다주택 수요 잡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다주택자 수는 증가했다.

다만 주택 소유자 수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전년(15.9%)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율이 하락한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주택을 2채 보유한 사람은 183만 명, 3채 보유한 사람은 29만7000명, 4채는 7만6000명, 5채 이상은 1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주택자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 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가격(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2억7500만 원)보다 4900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자산 가액이 3억 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은 33.3%로 2019년(26.9%)보다 6.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의 주택 가격은 평균 13억900만 원으로 전년(11억300만 원)보다 2억600만 원 올랐다. 반면 하위 10%의 주택 가격은 평균 2700만 원에서 2800만 원으로 1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 가격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한편 전체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5.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절세 등을 위해 공동명의로 집을 구매하는 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택 소유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전체의 25.4%로 가장 많았다. 40대(22.7%), 60대(20.5%)가 뒤를 이었다. 30대와 70대는 각각 11.4%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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