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금융사 검사, 처벌보다 예방 중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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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사도 크게 손보기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검사 체계를 적발이나 처벌 대신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3년 만에 부활시켰던 ‘종합검사’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첫 간담회를 열고 “금감원의 검사 업무를 위규 사항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세련되고 균형 잡힌 검사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사에 부담을 지우는 종합검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폐지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검사, 제재와 관련해 현재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금감원이 이달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돌연 연기하면서 금융권에선 종합검사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정 원장은 이에 대해 “철회라고 한 적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등 금융그룹에 속한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선 검사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또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고객이 동의하면 영업 목적을 위한 그룹 내 고객정보 공유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정은보 금감원장#금융사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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