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인재 찾는다… 총상금 7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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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KT

KT는 양자암호 통신 등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R&D)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개방형 협업에 나서고 있다.

KT는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15일부터 시작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양자(퀀텀)’를 생성해 송신자와 수신자 간 해독이 가능한 별도의 암호 키를 만들어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의미한다.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은 이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다. KT는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양자암호통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전은 양자암호통신 분야 전공자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예술 등의 전공을 가진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영화, 공익광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영상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별도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출품작과 함께 11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는 총 7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위 수상 팀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되고 최종 결과는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KT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최우선으로 교통신호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양자암호통신 응용 서비스를 제주 지역에서 연내 완성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보안은 물론이고 안정적 운영이 필수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KT는 8월 한국 중국 일본 대표 연구기관과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위한 온라인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KT는 이 자리에서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하며 네트워크 품질 평가 기준을 최초로 공개했다. KT는 이 평가 기준이 연말까지 완성되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용회선 서비스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중국과학원(CAS), 일본정보통신연구기구(NICT) 등이 참여해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KT는 2018년부터 총 10건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양자암호통신 표준 10건 중 6건은 KT가 완성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공모전과 연구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세상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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