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기준으로 공모주 받기에 가장 유리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지막(둘째)날 청약 결과에 따라 이같은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106만2500주의 물량을 확보한 대신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전날 밤 10시 기준 3.58대1(10만6566건)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증권 9.19대1(36만1851건), 신한금융투자 16.38대1(5만2035건), 한국투자증권 22.94대1(29만7940건) 등의 순이었다.
첫날 기준 대신증권 청약자는 9.97주를 받을 수 있다. 그다음으로 삼성증권 6.36주, 신한금융투자 3.40주, 한국투자증권 2.38주다.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은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균등배분은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비례배분’과 달리 최소증거금만 내면 동일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유망 기업의 IPO가 고액 자산가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균등배분을 도입했다. 대부분 비례배분과 균등배분 물량을 절반씩 배정했는데, ‘100% 균등배분’은 IPO 사상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의 첫날 청약건수는 82만여건, 증거금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소증거금이 90만원(20주 청약대금의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최소증거금보다 많은 금액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0% 균등배분’에선 9억원의 증거금을 내더라도 같은 증권사에 청약했다면 90만원을 낸 투자자와 배정받는 주식수는 똑같다.
이번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은 한 증권사에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는 ‘중복청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막판까지 투자자들이 경쟁률을 지켜보면서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0주 배정’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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