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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폭행하려던 20대 체포…목격자 “경찰차서 혀 내밀고 웃더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0-25 08:42
2021년 10월 25일 08시 42분
입력
2021-10-25 08:27
2021년 10월 25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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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을 목격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려는 40대 여성도 폭행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간 미수 및 상해 등 혐의로 A 씨(22·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경 관악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인 B 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현장 인근의 40대 여성 C 씨가 범행을 목격하고 도움을 청하려고 소리를 지르자,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당시 B 양을 마구 때려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후 지하주차장 이곳저곳을 끌고 다니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B 양은 주차장을 지나던 C 씨의 도움으로 A 씨로부터 풀려날 수 있었다. 최초 신고자 C 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우는 소리가 살짝 들리더라. (B 양이) ‘왜이러세요’이러면서 뒤돌아 달려 나오며 살려달라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 씨가 B 양을 데려가며 경찰에 신고하자, A 씨는 C 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도망갔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자 B 양과 C 씨는 얼굴과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검거 직후 반성의 기미 없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 씨의 남편은 “(A 씨가) 경찰차 안에 있는 걸 봤는데, 저를 보고 혓바닥을 내밀고 웃으면서 약을 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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