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대 대선 사업 65건 발굴… 공약채택 위해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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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고도화-신산업 중심으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등 담겨
SOC조성-생태문명 선도 추가하고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 비서관 추진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북도가 지역 주력산업을 탄탄히 하면서 미래 성장을 이끌 공약사업을 발굴했다. 전북도는 이번에 발굴한 사업을 각 정당에 제안해 최대한 많은 사업이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전북도가 최근 공개한 공약사업은 총 65건이다. 사업비만 27조7997억 원에 달한다.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및 생태문명 선도 등의 내용을 추가해 구성했다. 전북도는 4월부터 각 실국 공무원과 전북연구원,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제20대 대선공약 발굴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172건의 사업을 찾았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사업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전북도정과의 적합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 안을 확정했다.

주력산업 고도화에는 기후변화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맞춰 자동차 조선 기계 농업 문화관광 분야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부품 생산 시스템을 수소·전기차 생산부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글로벌 대체부품 및 미래차 산업벨트’, ‘해상풍력 밸류체인 구축’, ‘첨단해양 정비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됐다.

미래 신산업 육성에는 수소 데이터 바이오 탄소 등의 분야 선점을 위해 ‘국가 그린수소 전주기 산업벨트 구축’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서해안 그린데이터산업 클러스터 거점 구축’, ‘탄소융복합 메가 클러스터 확충’, ‘아시아 그린바이오 허브 구축’ 등이 담겼다.

전북을 생태문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전시관과 기술혁신센터, 정원, 교육시설 등으로 채우는 ‘생태문명원 조성’, 문화·여행체험 1번지를 위한 ‘국립 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전북 웰니스 관광 휴양벨트’ 조성도 포함했다.

지역 산업 분야 확대를 위한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해양치유단지 조성’ 사업을 비롯해 충남 부여와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조기 착공, 새만금∼목포 철도건설 등도 공약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실 소속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바꾸고 대통령비서실 내에 새만금 전담 비서관을 설치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번에 발굴한 65건의 사업을 각 정당과 대선 후보 캠프에 제공하고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약 반영률을 높이기 위해 도내 정치권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에 발굴된 공약사업이 여야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차기 정부에서 전북의 혁신성장과 대도약을 이끌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북이 소외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공약사업#주력산업 고도화#미래 신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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