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주·부여·익산은 백제역사권 관광동일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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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활성화 위해 9권역 지자체 협력
열악한 관광자원 극복 위해 연계
4개 시군 관광협력 네트워크 구축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PM사업단은 19일 대전 롯데호텔에서 대전시,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금강역사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PM사업단은 19일 대전 롯데호텔에서 대전시,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금강역사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제는 연계 관광시대…. 대전과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백제역사권은 관광동일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이 올해 종료되는 가운데 9권역인 대전시, 충남 공주시·부여군, 전북 익산시가 굳게 손을 잡았다. 다른 권역에 비해 관광 자원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연계’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

● 백제권 시군, ‘연계 관광’ 활성화 발판 마련


이들 4개 시군의 연계 관광사업을 진행해 온 9권역 PM사업단(단장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19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금강역사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전북 익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순회 포럼의 주제는 ‘지역관광협의체 활성화 및 관광 수용 태세’.

한국관광학회 회장인 이훈 한양대 교수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관광과 지역 관광의 변화와 전환, 지역 관광조직의 성공사례, 음식콘텐츠를 활용한 백제역사권 관광 활성화 전략 등에 대해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포럼의 키워드는 테마 10선 사업 종료 이후 대전시 등 4개 시군의 연계 관광 체계와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관광과 지역 관광의 변화와 전환’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9권역은 전국 10개 권역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계 관광 사업을 진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기를 맞아 협력 체계 구축으로 관광경쟁력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제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음식 관광, 야간 관광, 공정 관광을 비롯해 코로나19에 대응한 근거리 안전 관광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나희 충남도립대 교수는 백제시대의 화려한 도자기와 차 문화를 살린 음식과 차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퓨전화된 음식 개발을, 최문용 청운대 교수는 백제권 야간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백제권 4개 시군, 소통과 협력으로 관광 부흥


앞서 올 6월 대전시 등 4개 시군은 올해 말 문체부의 ‘테마여행 10선’ 사업 종료를 앞두고 지속적인 연계 관광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인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가 체결한 ‘위대한 금강역사 테마여행 10선 9권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합의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인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가 체결한 ‘위대한 금강역사 테마여행 10선 9권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합의문.
협약서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9권역 금강백제권 4개 시군인 대전시와 충남 공주시·부여군, 전북 익산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금강역사 관광 공동체임을 확인하고…’로 시작된다. 그동안 각 지자체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객 유치가 배타적으로 진행돼온 데 비해 이들 4개 지자체는 연계 관광이 테마여행 사업 취지에 맞고, 관광산업을 키우는 것이라는 데 공감한 것.

협약서에는 관광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개 시군의 연계관광 상호 지원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근거리 안전 여행 및 관광 트렌드에 맞춘 공조 △음식업 숙박업 체험관광 공정여행 등 민간조직(DMO) 구축 △온라인 및 디지털 기반 관광사업 생태계 조성 등이 담겨 있다. 이들 4개 자치단체가 협약 체결에 이르기까지는 9권역 PM사업단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강환 9권역 PM사업단장은 “그동안 대전 트래블라운지 조성, 지역별 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금강오디세이’와 ‘여백의 미’ 등 특별 사업으로 백제역사권의 관광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정 단장은 “테마여행 10권역 중 9권역 4개 도시가 유일하게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한 합의문까지 도출했다”며 “4개 도시가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는 협업 인프라 구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제역사권#관광동일체#연계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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