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루 확진 3만명 ‘재유행’…푸틴, 9일간 유급 휴무령

뉴스1 입력 2021-10-21 09:03수정 2021-10-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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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9일 간의 휴무령을 발표했다.

러시아에 코로나19 관련 휴무령이 발표된 건 지난달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약 일주일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유급휴가가 실시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를 유급 휴가 기간으로 하는 휴무령을 발표했다.

또 개별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상황에 따라 봉쇄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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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재유행에 들어선 데 따른 것이다. 인구 1억4000만 규모 러시아의 최근 3일내 확진자 수는 3만3000~3만4000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전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만4073명으로, 이틀 전 경신한 사상 최고치 3만4325명에 근접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전 998명에서 전일 1000명을 넘기더니, 이날 1028명까지 치솟았다.

이에 러시아는 올 여름 중단했던 큐알(QR) 코드 인증제를 부활시키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큐알코드 인증제는 일종의 ‘코로나 프리(free) 증명’ 제도로, 카페와 미술관 등 공공 장소를 이용할 때 Δ코로나19 음성 검진 결과나 Δ백신 접종 증명서 Δ최근 회복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방식이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바시키리아, 니제고로드, 페름, 사라토프, 크라스도나르 등 큐알제도를 도입하거나 계획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사실상 재유행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확산의 배경으로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 꼽힌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31.7%에 불과한데, 전 세계 접종률(36.7%)에도 못 미친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가 작년 여름 세계 최초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처참한 수치다. 러시아인들의 정부 불신과 신약 사용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실제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에 백신 접종 강제 조치 실시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세르게이 소비야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일 “60세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는 넉 달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강력한 접종 독려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모스크바 시는 쇼핑센터 입장 시 중앙에서 통제되는 안면인식시스템에 연결된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중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방식도 추진한다고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809만4825명으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 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22만6353명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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