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남북 정상회담 비대면 협의 구상…이벤트성 안 돼”

뉴시스 입력 2021-10-13 08:39수정 2021-10-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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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위 당국자가 남북 간 비대면 협의가 가능한 화상 회의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이벤트성 개최’에는 거리를 뒀다.

한국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남북 정상회담 등 대화 구상과 관련, “본격적으로 대화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협의가 가능한 화상 회의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그 시스템이 갖춰져야 비로소 협상의 의미에 맞는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될 거고, 남북 대화가 재개됐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남북 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화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그는 실제 회담에 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예상과 논의를 하기에는 아직은 좀 시기가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상회담을 이벤트성으로 할 생각은 없다”라며 “회담을 한다면 그 결과로써 실효성 있는 내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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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에서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진행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조건 없는 협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한국 측은 80분가량 진행된 이날 협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 선언에 관해 미국 측에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제안한 이유와 향후 추진 방안에 관한 구상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협의에 관해 “한국 측 입장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전 선언은 비핵화 과정과 함께 논의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종전 선언은 비핵화의 입구, 비핵화의 문을 여는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이 밖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행 상황에 대한 점검과 한·미·일 관계 개선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고 한다. 특히 일본 기시다 내각 출범을 계기로 전향적이고 속도감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점에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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