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곽상도 아들, 경찰 조사 마치고 ‘포르셰 귀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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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곽씨 측 “변호인 차량” 해명

8일 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병채 씨(왼쪽)가 변호인과 함께 포르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원=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8일 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병채 씨(왼쪽)가 변호인과 함께 포르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원=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무소속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고가의 외제 차량을 타고 귀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곽 씨 측은 “해당 차량은 변호인의 차량”이라고 해명했다.

곽 씨는 8일 오후 1시 반경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현재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8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퇴직금이 뇌물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과급과 관련해 성실히 말씀드렸다”고만 짧게 답한 뒤 민원실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했다.

곽 씨가 탄 차량은 독일 스포츠카 포르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모델이다. 신차 출시 가격은 등급에 따라 1억1000만∼1억7000만 원 정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포르셰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9년 곽 의원이 자신의 딸에 대해 포르셰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곽 씨 측은 “포르셰 차량은 변호인의 차량으로 곽 씨는 포르셰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5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 씨는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한 시민단체가 이 돈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며 곽 의원 부자를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화천대유 퇴직금#곽상도 아들#경찰 조사#포르셰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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