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토목업체서도 8억3000만원 수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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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장동 TF “녹취록 확보”
정재창-김만배에 받은 8억외 별도

유동규, 영장심사 받고 구치소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뒤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판사는 이날 오후 9시경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동규, 영장심사 받고 구치소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뒤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판사는 이날 오후 9시경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가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된 8억 원의 뇌물 외에 8억3000만 원의 금품을 추가로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억3000만 원을 건넨 곳은 애초 대장동 개발사업의 토목사업권 수주 대가로 A분양대행업체에 20억 원을 전달한 B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한 의원이 확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8억30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8억3000만 원은 나 씨가 A분양대행업체 이모 씨에게 건넨 20억 원과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건네 30억 원 등 총 50억 원의 일부였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3억 원을 정재창 씨로부터, 화천대유 김만배 씨 측으로부터 5억 원을 받는 등 총 8억 원의 뇌물 수수만 구속영장 등에 적시됐는데 추가로 수억 원대의 뇌물 수수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나 씨는 2014년 말∼2015년 3월 대장동의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5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을 모두 독점한 A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씨에게 토목사업권 수주 대가로 20억 원을 건넨 바 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이 씨가 나 씨로부터 건네받은 20억 원은 남 변호사가 다시 빌려 받는 형식으로 받았고, 나 씨가 남 변호사에게도 30억 원을 전달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유동규#정재창#김만배#화천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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