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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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 9.7% 줄고, 동풍-中 대기질 개선도 한몫

지난달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기 중에 배출되는 국내 오염물질이 줄고 동풍이 주로 분 데다 중국의 대기질이 개선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8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이래 월평균 최저치다. 과학원은 우선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줄었다고 밝혔다.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대형 사업장에서 올해 1∼9월 배출된 초미세먼지는 2만2461t으로 전년 동기간 배출량(2만4881t) 대비 9.7% 줄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 2018년 12월 258만 대에서 지난달 138만 대로 46.5% 감소했다.

9월 내내 동풍이 자주 분 것도 대기질이 좋았던 요인이다. 지난달 한반도에는 차고 깨끗한 공기를 품은 동풍이 많이 불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동풍 계열 바람이 12.3% 늘어났다. 중국의 대기질도 개선됐다. 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의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는 지난해 9월 24μg에서 지난달 18μg으로 낮아졌다. 연세대 대기복사연구실 이서영 박사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해 9월에 비해 올해 9월 중국 내륙의 에어로졸(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초미세먼지#오염물질#대기질#에어로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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