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에 외국인 농구선수 영입 줄여…해외스타들 줄줄이 국내 진출로 기대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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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2m13 장신센터 라둘리차, 감각적 패스 등 고공플레이 돋보여
NBA 골든스테이트 출신 스펠맨, 강한 힘-외곽 득점능력에 눈길
“설린저 대체할 만한 선수 없지만 뛰어난 선수 많이 늘어난 건 확실”

“평소 같았으면 도저히 영입할 수 없는 외국인 선수들이 KBL리그에 들어왔어요.”

프로농구(KBL) 추일승 SPOTV 해설위원이 9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 리그 판도를 예측하던 중 꺼낸 말이다. 추 위원은 “올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타급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하지 않으면서 한국으로 유입이 늘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오리온·사진)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역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KGC가 ‘설교수’ 설린저 영입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 팀은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더욱 공을 들였다.

추 위원의 평가대로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2m13의 장신 센터인 라둘리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높이를 활용한 센스 있는 패스 능력이 강점이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그간 유럽 백인 빅맨이 KBL리그에 와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이 없다. 라둘리차가 전성기 때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GC의 오마리 스펠맨과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도 손꼽히는 기대주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펠맨은 강한 파워에 외곽슛 능력도 좋아 다양한 위치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니콜슨은 타고난 득점 능력으로 정평이 났다.

라건아(KCC)를 비롯해 자밀 워니(SK), 레너드 프리먼(DB) 등 리그 적응을 마친 기존 외국인 선수들이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새 외국인 선수 중에 ‘설린저급’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새 외국인 선수들은 몸싸움을 많이 하고 빠른 농구를 하는 한국 농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상현 농구대표팀 감독은 “이름값만 보면 새 외국인 선수들이 더 낫다”면서 “결국 적응의 문제다. 라둘리차나 니콜슨이 빨리 적응만 한다면 라건아, 워니와도 충분히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농구#라둘리차#해외스타 국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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