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탄탄한 KT, 루키도 잘 뽑아 최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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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점프볼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이끈 KCC 전창진 감독(왼쪽) 등 10개 구단 감독이 30일 2021∼2022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에 손을 모으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이끈 KCC 전창진 감독(왼쪽) 등 10개 구단 감독이 30일 2021∼2022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에 손을 모으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소닉붐 시즌!”

프로농구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이 9일 2021∼2022시즌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다섯 글자 출사표다. 서 감독은 “성적도, 인기도, 매너 등 모든 면에서 이번 시즌을 우리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KT는 이날 서 감독의 포부에 걸맞게 10개 구단 감독 중 6명의 표를 얻으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서 감독은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KT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족했던 자리를 메우면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KGC 김승기 감독과 정규리그 2위였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등도 KT의 활약을 점쳤다.

KT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어시스트 1위의 허훈과 리바운드 1위 양홍석이 계속 코트에 나선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분류됐던 고려대 센터 하윤기를 전체 2순위로 지명하면서 빅맨 포지션을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 김동욱(포워드)과 정성우(가드)를, 외국인 선수로는 LG에서 활약했던 캐디 라렌(센터) 등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한국농구연맹 컵대회 우승을 일군 SK는 2표를 받아 우승 후보 2순위에 올랐다. 전 감독은 출사표로 ‘슥(SK) 잡아봐라’란 도발적인 메시지를 내걸었다. SK 가드 김선형은 “컵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 감독님 (KBL 데뷔) 첫해에 꼭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들의 판도 예상만 보면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SK의 코트 경쟁이 더욱 뜨겁게 됐다.

지난 시즌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창진 감독은 “KBL에 새로 입성한 한국가스공사가 꼭 우승을 해 대구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덕담 섞인 1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KBL 정상에 설 것이며 지난 10년간 농구를 잊고 산 대구 시민들에게 농구의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우승 후보 투표에서 0표를 받은 KGC 김 감독은 “가족 우승 확률은 30%”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두 아들 김동현(19·연세대)과 김진모(23·중앙대)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0개 팀 중 3개 구단에 한 명씩 있으니 가족 가운데 우승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농구#kt#서동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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