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비밀통화 밀리에 “사실이면 반역”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9-17 03:00수정 2021-09-1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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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우발적인 美中전쟁 우려
밀리, 작년 대선 전후 2차례 통화
“美가 공격하면 미리 알려주겠다”
합참 “전략적 행동… 문제될것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전후 중국과 은밀히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사진)의 행보를 ‘반역’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반역적 행동’이라는 비판과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는 옹호가 맞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실상을 폭로한 그의 세 번째 저서 ‘위험(Peril)’에서 기술한 밀리 의장에 대해 15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라면 반역”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밀리는 우리나라를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었다”며 “그는 완전히 미치광이(nutjob)”라고 비난했다.

책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지난해 대선 전후로 불안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 우발적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해 대선을 나흘 앞둔 10월 30일 리쭤청(李作成)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해 “미국이 공격한다면 미리 알려주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통화는 올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1월 6일) 이틀 후에 이뤄졌다.

밀리 의장은 중국과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합참 측은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통화로 합참의장의 정상적 의무와 책임의 범위하에 있었다. 프로토콜을 어긴 게 없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밀리 의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그의 리더십과 애국심, 헌법에 대한 충성심에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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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의장은 28일 아프가니스탄 철군 상황 등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WP는 “초당적으로 구성돼 있는 의회에서 (통화) 진의와 내용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트럼프#마크 밀리#중국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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