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부흥 이끈 복음 전도자”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9-15 03:00수정 2021-09-1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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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별세
천막 교회를 세계 최대 규모 교회로 성장시킨 조용기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꼽혀온 조용기 목사가 14일 8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에 따르면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을 앓던 중 누나의 친구로부터 개신교 신앙을 접한 뒤 미국 오순절교단인 ‘하나님의성회’ 소속 선교사를 만나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후 평생의 동역자이자 장모인 최자실 전도사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천막 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시작했다. 천막 교회는 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이다.

6·25전쟁 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예수를 믿으면 영혼 구원뿐 아니라 물질 축복과 건강 축복까지 받는다는 ‘3중 축복론’은 이단 논란 속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의도로 교회 자리를 옮긴 뒤 교인 수가 1979년 10만 명, 1981년 20만 명을 넘어섰다. 1993년에는 교인 수 7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했으며 1989년 비정부기구(NGO)인 ‘선한사람들’(현 굿피플)을 세웠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지내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제3세계 선교에 집중했다.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150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개최했다. 1975∼2019년 71개국에서 최소 370차례 부흥회를 인도했다.

북한 복음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평양에 추진한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은 2007년 착공해 골조공사가 마무리됐으나 남북 관계 변화로 미완공 상태로 남아 있다. 200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고 이후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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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용기 목사는 혼돈과 격변의 20세기 후반기에 복음으로 시대를 이끈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 2월 작고한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과의 사이에 장남 희준, 차남 민제(국민일보 회장), 3남 승제 씨(한세대 이사)가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가 맡았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되며 조문은 15일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장례예식은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지며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하관 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복음 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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