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역전 끝내기 3점포 터뜨린 오재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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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두 KT에 8-7 짜릿한 승리
LG는 보어 첫 만루포로 4연패 탈출

제 몫을 해줘야 할 선수가 기대대로 한다면 경기는 이길 수 있다. 삼성에서 그 선수는 ‘50억 원의 사나이’ 오재일(사진)이었다.

삼성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KT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KT에 4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50억 원에 영입한 왼손 타자 오재일이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0.267, 9월 타율 0.217로 부진했던 오재일은 이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이 3-2 역전에 성공한 6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오재일은 5-7로 뒤진 9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3점 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첫 끝내기 홈런이다.

2위 LG는 첫 만루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보어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8-1로 꺾었다.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달 10일 첫선을 보인 보어는 이날 전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156에 1홈런으로 부진했다. 타순도 4번에서 6번, 7번으로 내려오다 이날 처음 8번으로 섰다. 하지만 이날 가장 무서운 8번 타자 역할을 해내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5패)을 거뒀다. 지난해 5월 16일 키움을 상대로 6이닝을 던진 켈리는 이후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은 2017∼2018년 KIA 양현종(현 텍사스)의 47경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삼성#오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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