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4백 능란한 ‘카멜레온 수비’ 뚫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오늘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
벤투, 손흥민-황희찬 측면돌파 기대
한국 잘 아는 아드보카트 전술 관심
남태희와 같은 팀 알리 경계 1호

“일부 늦게 합류한 선수가 있지만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경기 당일 오전 훈련까지 지켜본 후 선수들을 선발하겠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이상 29) 등 핵심 선수들이 경기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야 입국한 데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라크에 대해 “상대에 따라 5백과 4백 등을 번갈아 쓰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다. 세컨드 볼을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여러 상황에 대비한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가 흐르는 공을 차지해 경기의 빈틈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몸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강도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라크를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7월 말 부임한 후 한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가 이전의 이라크 팀 주요 전술을 그대로 구사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빠른 공격과 이라크의 수비 대결로 압축된다. 한국은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손흥민과 황희찬(25·울버햄프턴) 등을 측면에 세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주요 선수는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30·알두하일)가 지목한 모하나드 알리(21)가 꼽힌다. 남태희의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그는 위치 선정과 헤딩 능력이 좋다. 이라크 수비의 핵심이자 역습의 주역인 알리 아드난(28·밴쿠버 화이트캡스)도 경계 대상이다. 측면 수비수지만 공격에 자주 가담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월드컵#최종예선#수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