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현수막 낭비 말아야[내 생각은/최영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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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이면 도로 곳곳에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이름의 명절 덕담을 담은 현수막이 걸린다. 한두 곳도 아니고 동마다 특별한 의미도 아닌, 그저 즐거운 추석이 되라는 단순한 인사를 내거는데 낭비처럼 보인다. 정치인들이 순수 개인 비용으로 현수막을 내걸었을 것 같진 않고, 주로 활동비로 충당할 텐데 차라리 그 비용을 지역의 어렵고 힘든 주민 및 소외계층을 위해 쓰거나 지역 내 밀린 각종 숙원사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여야가 마치 경쟁하듯 현수막을 내거는 건 차기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예부터 지나친 친절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할 일이 태산처럼 많을 의원들이 비용을 들여가며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전시효과에 불과한 것임을 감안해 이번 추석에는 현수막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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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대구 달서구 죽전동
#명절#정치인 현수막#낭비#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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