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생용 방위백서 첫 발간… ‘독도는 일본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외교부 “자료 즉각 삭제” 촉구
일반 방위백서도 17년째 ‘독도 도발’

일본 방위성이 초등학생 어린이와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을 위한 학생용 방위백서를 만들어 16일 공개했다. 1970년부터 일본 주변 지역 정세를 담은 방위백서를 매년 발표하는 방위성이 학생용 방위백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로 표기(사진)하며 일본 땅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위성은 ‘첫 방위백서’라는 제목의 학생용 방위백서를 자위대의 역할과 국가 방위의 이유를 방학 기간인 학생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주변 지역 안보 환경과 평화 헌법 등이 총 30쪽에 걸쳐 소개됐다.

이 책에 게재된 자위대의 감시 범위와 영해를 나타내는 지도에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채 일본의 영토 안에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 입장에 비추어 (학생용 방위백서에 담긴 내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에 항의한 뒤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도발은 2005년 이후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2021년판 방위백서에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자위대 부대 위치 지도 등에서도 독도 자리에 다케시마를 표시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일본#학생용 방위백서#독도는 일본땅#독도 도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