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된 광화문…서울도심 수십곳 ‘집회불가’ 검문소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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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경찰이 서울 도심 곳곳에 검문소와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회 및 행사를 예고한 단체들의 집결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30~40여 개의 검문소와 경력을 배치했다. 수십 여 개의 단체가 연휴 기간 집회 및 행사 강행을 예고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이날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서울 종로구 세종교차로엔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 10여명이 검문을 위해 나와 있었다.

이들은 시청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을 살펴봤다. 오전 9시40분 기준 종로구 관내 10개 검문소에서 집회 시위 차량으로 의심돼 회차한 차량은 1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문소 외에도 인도 등 곳곳에 경찰 병력이 펜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행선지를 묻고 인근 직장인 등 신원이 확인된 이들을 지나가게 하거나 우회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통행에 불편을 겪자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태극기가 그려진 우산을 든 한 시민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을 지나며 통제 업무 중인 경찰에게 소리를 지르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오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일부 출입구도 폐쇄된 상태다. 2~7번, 9번 출입구가 막혀 종로구청 방면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9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8.15 광복절 기념 국민걷기운동 특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의 통제로 원래대로 계획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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