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에너지 “수소 생산 효율 15~45% 높인 신제품 ‘블룸 전해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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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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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연료전지 기기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는 기존 제품 대비 더 높은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조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일명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는 재생에너지,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하여 고온에서 작동하면서 물 분자를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한다. 저온 전해조에 비해 15%에서 45%가량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신제품에는 블룸에너지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고체산화물(SOFC) 기술을 적용했는데, 이는 블룸에너지의 주력 제품군인 연료전지 서버(Bloom Energy Server)에도 활용한 기술이다.

블룸 전해조는 전기만 사용하는 저온 고분자 전해질 막(PEM)이나 알카라인 전해조(alkaline electrolyzer)와 다르게 열과 전기를 모두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외부 열원과 연결할 경우 전력 사용량을 최대 4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 측은 블룸 전해조의 고온 전기분해 기술이 철강, 화학, 시멘트, 유리 제조 등 열이 많이 발생하고 탈탄소화(脫炭素化)가 어려운 중공업 분야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더 높은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고온의 용광로 가동에 필요한 수소를 블룸에너지의 전해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조달이 가능한 만큼 운송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는 “새로운 블룸 전해조 출시로 당사의 미션인 탄소중립 사회 실현 및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라며,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인 블룸 전해조를 통해, 탄소배출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를 시중 여타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고, 무엇보다 한국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에너지 코리아는 작년 11월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와 협력하여 창원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여) 에너지 자립화를 실증하는 사업인 ‘창원 RE100 사업’에 공급하기로 한 전해조 설비를 내년 중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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