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등 25개 빅테크 소집…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라” 압박

김민 기자 입력 2021-08-02 03:00수정 2021-08-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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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등 8개 단속 항목 공지
中기업 해외상장도 감독 강화키로
SCMP “눈에 띄지 않는게 좋을 것”
중국 정부가 자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을 대거 소집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25개 빅테크를 소집해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을 앞두고 자진해서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이날 소환된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들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업정보화부는 6개월에 걸쳐 인터넷 산업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기업들에 광고 팝업, 데이터 수집과 저장, 외부 링크 제한 등 8개 항목으로 분류된 단속 항목을 알려줬다. 집중 단속에 들어가기 전에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선제적으로 해당 항목들을 점검해 시정하라는 취지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10개 회사는 이날 소집에 앞서 지난달 28일 별도로 소환돼 데이터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25개 빅테크를 소집한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상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하반기 경제운영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는 차량호출 서비스업계의 독점 등 위법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시 주석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교통운수부는 밝혔다. 최근 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추싱은 중국의 대표적 차량호출 서비스업체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기업 규제 강화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더욱 군기를 잡겠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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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을 향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지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기업인도 생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인 장이밍(張一鳴·38)은 최근 3개 계열사 대표직을 동시에 내려놨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디디추싱 사태 이후 상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당국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중국#빅테크 소집#데이터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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