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 인연 강조’… TK 그를 품을까?[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1일 12시 15분


코멘트
윤석열 검찰총장(뒷모습)이 지난 3월 3일 오후 9시경 대구고검 청사에서 검사들과 3시간가량 저녁식사를 곁들인 간담회를 한 뒤 차에 타기 전 “대구검찰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뒷모습)이 지난 3월 3일 오후 9시경 대구고검 청사에서 검사들과 3시간가량 저녁식사를 곁들인 간담회를 한 뒤 차에 타기 전 “대구검찰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입니다.”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이후 처음으로 20일 대구를 찾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틈틈이 과거 대구지검과 대구고검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하며 대구에 대한 애정과 친근감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윤 전 총장은 검사시절 대구에서 3번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구고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다양한 내부 행사에서 어울리던 모습. 대구고검 홈페이지.
대구고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다양한 내부 행사에서 어울리던 모습. 대구고검 홈페이지.
1994년 검사 임용 후 첫 근무지가 대구지검였습니다. 2009년엔 대구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2013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국정감사 어록을 남긴 윤 총장이 좌천된 곳도 대구고검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3일 대구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영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3일 대구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영대 기자
또 지난 3월 3일 지방검찰청 순회 일정의 마지막으로 대구고검과 지검을 찾아 과거를 회상하며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를 방문해 서문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를 방문해 서문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반문(文) 정서가 강한 대구, 경북이 현재 가장 두드러진 반문 주자인 윤 전 총장을 품을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적폐청산의 칼’로 활약하며 전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이들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 세력의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라는 의견도 들립니다.

20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8 민주화 운동 참가자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0일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8 민주화 운동 참가자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