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바티와 2위 오사카 빅뱅으로 뜨거워진 도쿄올림픽 테니스

김종석기자 입력 2021-07-17 21:38수정 2021-07-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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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역사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 휠라코리아 제공.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테니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와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 테니스의 경우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시아)가 고심 끝에 도쿄행 티켓을 구입해 관심을 끌고 있지만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간판스타들의 불참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맞대결 전적 2승 2패 팽팽
바티는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던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윔블던에 불참한 오사카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서게 돼 세계 1,2위 라이벌 대결 구도가 흥미롭게 됐다. 오사카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 우승 후 도쿄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오사카 나오미.
바티와 오사카는 나란히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후보였다가 오히려 아픈 기억을 남겼다. 바티는 허리와 골반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2회전 도중 기권한 뒤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오사카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기자회견을 거부해 벌금까지 부과된 끝에 기권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결승 대결이 성사된다면 확실한 흥행카드가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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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와 오사카는 역대 4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 기업 휠라 후원 받는 바티
바티는 호주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티는 호주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림피언이 되는 건 어릴 때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다. 호주 대표가 된다는 가장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시상대 오르는 황홀한 상상을 꼭 이루겠다.” 바티의 올림픽 출전 소감이다.

오사카 역시 도쿄의 홈팬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역사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 휠라코리아 제공.
바티는 한국 기업인 휠라와 계약했다. 신발, 의류 등을 지원받는다. 윔블던에서 바티는 1971년 이본 굴라공이 호주선수 최초로 윔블던 우승할 때 입었던 드레스와 비슷한 형태의 휠라 운동복을 입고 나와 화제를 뿌렸다. 굴라공 우승 50주년을 맞아 휠라에서 특별히 디자인한 제품을 제공한 것. 특히 스커트 밑단의 물결무늬와 레이저 커팅한 플라워 패턴으로 당시 굴라공의 경기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는 평가다.

호주 원주민 출신인 굴라공은 1980년 다시 윔블던 정상에 섰는데 바티의 우승은 호주선수로는 그 후 41년 만의 일이다. 바티는 “굴라공은 자랑스럽게 존경스러운 존재다. 그녀에게 영감을 받은 의상을 내가 입게 된 것은 정말 흥분된 일이다”고 말했다. 윔블던 결승에서는 바티와 함께 휠라 스폰서를 받는 카롤리나 필스코바(체코)가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던 오사카는 자신에게 거액을 들여 후원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과의 관계도 올림픽 출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멘으로 유명한 닛신식품,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요넥스(라켓) 등이 오사카와 계약을 맺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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