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봉쇄”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국정원 “근거 없다”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7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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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돌자 국가정보원이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평양 봉쇄” 등을 주장한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돌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라시 내용은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김 위원장을 대신해 삼촌인 김평일이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 이를 일부 유력 외신이 취재했고 보도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일부 언론은 익명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쿠데타 조짐이 보인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나돌았던 지라시를 짜깁기한 수준으로 내용이 조잡하다”며 “억측이 확산되기 전에 일찌감치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김 위원장은 수차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와 2014년에는 수십 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미 정보 당국이 주시하기도 했다. 한때 체중이 140㎏에 육박했던 김정은은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수척한 모습을 볼 때 가슴 아팠다”는 주민 발언을 보도해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을 공식화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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