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유나 ‘오조억’ 발언에 남혐 논란?…소속사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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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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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군부대 위문 공연으로 인기를 모은 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멤버가 유나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브 걸스의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확인했다”며 “1차 증거 자료 수집을 완료했으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는 네이버 NOW채널 예능프로그램 ‘쁘캉스’에 출연해 끝말잇기를 하던 중 “나 5조억점 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남혐 용어로 꼽히는 ‘오조 오억’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유나를 비난하고 나섰다.

‘오조 오억’은 ‘아주 많음’을 뜻하는 신조어로, 2017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 한 연습생의 영상에 “오늘도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라며 달린 댓글이 시초이다. 이후 유행처럼 퍼져나가며 광고,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해당 단어가 사용됐다.

그러나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조 오억’이 ‘남성의 정자가 쓸데없이 5조 5억개나 된다’라는 뜻을 내포한 남혐 용어라고 주장했다.

유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한 누리꾼이 보낸 악성 DM을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DM에는 “야이 XXX아 오조억? 오조억? 배고플 때는 아임낫페미무관심, 배에 기름 좀 차니까 오조억 오조억, 단발좌로 활동 말고 그냥 숏컷 밀고 아임 페미니스트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유나는 스토리 하단에 과거 자신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링크를 올렸다. 영상에서 유나는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분들? 사실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봤다”며 “저는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삭제된 상태다.

2016년 데뷔 이후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해 해체 위기까지 갔던 브레이브걸스는 올해 초 군부대 위문 공연과 관련 댓글을 편집한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대세로 급부상했다. 2017년 3월 발표한 ‘롤린’이 올해 상반기에 차트 1위에 올랐고 각종 예능프로그램 및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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