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건보공단 勞勞갈등에 “큰소리쳐 입사하면 누가 취업 준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8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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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직원들 유독 건강보험공단에만 떼써"
"정권 비정규직 정규화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고객센터(콜센터) 직원 직접 고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관련해 “타기업 정규직들이 파업한다고 건보에 직고용을 한다는 건 대규모 채용 비리”라고 비판했다.

대권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보험 고객센터 직원들은 효성ITX 등 민간기업들의 정규직이다. 해당 기업에서 다양한 기업들에 고객센터 업무를 위탁받고 있으나 유독 건강보험공단에만 직고용 정규직해달라고 떼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 970여 명은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건강정보와 금융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직접고용 돼야 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화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현 정권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 같다”며 “누구는 죽어라 공부해서 입시하고 누구는 큰소리쳐서 입사하면 누가 열심히 취업 준비하나. 데모 학원 다니는 게 가장 효과적인 취업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의 평등보다 과정의 평등을 우선했기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센터 직고용 전환은 대한민국의 공정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공단에 따르면, 공단과 고객센터 노조는 전날 밤샘토론 끝에 파업을 철회하고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건보공단 노조도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양 노조와 공단은 18일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를 열고 직접 고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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