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벤투호 무실점 승리+올림픽+유럽행 ‘세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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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8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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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태클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김민재가 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태클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벤투호’의 무실점 승리와 도쿄 올림픽 출전, 유럽 진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민재는 최근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탈 아시아급’ 수비수인 김민재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김민재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 비교하기도 했다.

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인터뷰를 가진 김민재는 “그런 팀(유벤투스)에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은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은 부족하다. 냉정히 판단해서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겸손함 속에서도 유럽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분명했다.

2019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올해 말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다. 당장 올 여름 이적 시장이 아니더라도 베이징과의 계약이 끝나는 겨울에는 유럽행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강조한 뒤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무산됐을 때 정말 힘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1년 6개월 넘게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빠른 주력과 몸싸움을 겸비한 그는 김영권(감바 오사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 5-0 대승을 견인을 지탱했다.

김민재는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스리랑카, 레바논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라며 “다 이겨서 1위로 가고, 경기 내용도 가져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한국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후배인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이랜드)은 “(김)민재형이 투르크전에서 사실상 혼자서 수비를 다 하더라”고 놀라움을 나타낸 뒤 “그런 선수가 팀에 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2018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과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올림픽에 나간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은 큰 무대이고, 국가서 부르는 데 안 갈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출전할 수 있다면 감사하게 뛸 것이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가 자신의 바람대로 대표팀과 올림픽, 유럽 진출까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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