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직원들에게 갑질 의혹에 “부끄럽고 반성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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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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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도서관 인스타그램
사진출처=대도서관 인스타그램
구독자 169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이(본명 나동현)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사과했다.

대도서관은 19일 방송에서 “직원 7명이 그만둔 것은 사실”이라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잡플래닛’에 우리 회사에 대한 리뷰가 올라왔는데 많은 분이 글을 보시고 충격을 받으셨더라”고 말했다.

이어 “밤새 생각을 했는데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되게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직원들에게 전화해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만둔)7명 중 4명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했고 나머지는 연락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너무 압박감을 준 것 같다”라며 “남은 직원들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만약 있었다면 다신 똑같은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유튜버 대도서관이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남길 글.
사진출처=유튜버 대도서관이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남길 글.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도서관의 회사 ‘엉클대도’ 잡플래닛 후기 모음이 올라왔다.

재직자 A 씨는 “본인(대도서관)의 말은 곧 진리이며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의견이 있을 때는 반역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화를 내고 본인이 상사이기 때문에 밑 직원들은 하대해도 된다는 생각하고 있다”라며 “회사를 직원들이 망치고 있는지 본인이 망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재직자 B 씨는 “의견을 내면 좋은지 싫은 건지 대표가 말을 하지 않기도 하고 그때는 좋았다고 했다가 갑자기 말이 바뀌기도 한다”며 “업무에 대해 피드백을 드리고 정당한 발언을 했음에도 악의를 가지고 비난했다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도서관이 직원들에게 막말할 때도 있었고 기분에 따라 일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다른 이들이 등장해 대도서관에게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단체로 퇴사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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