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또 평당 1억 거래…오세훈 취임 후에도 신고가 행렬 계속

뉴스1 입력 2021-04-15 16:16수정 2021-04-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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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모습. 2021.4.13 © News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매수 열기가 지속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거래 역시 3.3㎡당 1억원 수준에 매매가 이뤄져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압구정을 비롯해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10주 만에 확대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저층(51~56동)’ 전용 117.9㎡(42평)는 지난 13일 41억7500만원(4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최고가(36억원)보다 5억7000만원 오른 것으로 3.3㎡당 1억원 수준에 손바뀜했다.

이번 거래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압구정 재건축 매매다. 첫 거래 역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압구정 재건축 매수 열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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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압구정 2구역이 조합 설립 인가 통보를 받는 등 전체 6개 구역의 절반 이상이 조합 설립을 마쳤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시장 보궐선거 이틀 전인 지난 5일 현대7차 전용 245.2㎡(80평)는 80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초대형 면적에서도 3.3㎡당 1억원 거래가 등장한 것이다.

압구정 신고가 행렬은 재건축 사업 가시화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시장 선거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런 기대감은 압구정뿐 아니라 서울 재건축 지역 전역으로 확산했다. 그 결과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만에 상승 폭이 확대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했다. 상승세는 지난 2월 1일 이후 10주 만에 확대했다. 2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9주째 둔화하며, 같은 기간 상승 폭은 0.1%에서 0.05%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은 시장을 자극했고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번졌다. 압구정동이 속한 강남구(0.1%)뿐 아니라 송파구(0.12%), 양천구(0.08%), 영등포구(0.07%), 노원구(0.17%) 등 재건축 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서울 전역서 상승 폭이 줄어든 지역은 없었다.

수급 역시 다시 ‘매도자 우위’로 돌아섰다. 서울 매매수급은 12일 기준 100.3을 기록하며 1주 만에 다시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상황이 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촉발된 매수세가 일반 아파트로 번질 수 있어서다. 게다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출 규제 완화가 현실화하면 매수세는 급격히 늘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의 시작은 강남 그중에서도 재건축이 주도했다”며 “강남권 일반 아파트를 넘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그리고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 공약이 하나둘씩 가시화하면서 당분간 집값은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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