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죽는다”…與 재선, 강성 지지층에 과민반응 자성

뉴시스 입력 2021-04-12 18:17수정 2021-04-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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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 사태·부동산 실패 등 보궐 참패 요인 분석
"희생양 만들기 부적절" "2030 초선 울타리 돼야"
조응천 "기득권 못 버려…조국 문젠 짚고 넘어가야"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은 12일 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인적 쇄신안을 포함한 4·7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 민주당 상황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참패한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됐으며, 상대 진영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반영해 철저한 쇄신을 이뤄내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강성 지지층 목소리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한 것 아니냐는 자성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강성 지지층이 당심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당원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보내는 분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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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친문 2선 후퇴론에 대해선 “희생양을 만들거나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가장 많은 의원들이 공감한 것은 2030 초선 의원들이 입장을 낸 데 대해 우리가 적극 함께해야 한다. 이분들에 대한 보호막,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성찰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재보궐 참패 원인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 사태는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차기 지도부 인적 쇄신 방향에 대해선 “당 내 경선에서 지금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은 그냥 앉아서 죽는다. 혁신이 있어야 된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들도 신선하다고 보기엔 함량 미달”이라며 “초·재선들이 좀 나와줬으면 해서 찾고 있다고 들었다. 선출이 되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참신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재선 의원들은 공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 과정 속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의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격려차 참석해 “다들 이대로 가면 정말 내년에 죽는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며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 정말 모든 것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죽는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패인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와 반대 논리의 진영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담아 쇄신의 재료로 쓰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약 3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민주당 재선의원 49명 중 약 40여명 의원들이 참석할 정도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의 행동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추후 정례모임을 통해 지도부에 지속적으로 당 쇄신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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