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시의회’ 난제 풀어야…갈등시 ‘올스톱’ 가능성도

뉴스1 입력 2021-04-08 07:25수정 2021-04-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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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앞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오르기 전 신발을 묶고 있다. 2021.4.6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7일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1년 남짓한 짧은 임기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 원활한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 6명, 민생당 1명, 정의당 1명 등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다.

오 당선인의 임기는 1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아 시정을 계획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입법·재정 등 협조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조례 변경 등이 필요한데 이는 시의회 동의와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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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행보를 보면 오 당선인의 험난한 앞날이 예상된다.

김인호 서울시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서울시 3선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 당선인을 향해 “실패의 역사”라며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당시 “10년 전 오세훈 전 시장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에 반대해 스스로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쳤다”며 “무책임하게 시정을 포기해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또 “오 전 시장은 제8대 서울시의회 기간인 2010년 7월부터 사퇴한 2011년 8월까지 열린 총 40번의 본회의 출석률이 40%에 그쳤다”며 “시의회와의 협력과 소통이 시장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임에도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지난 5일에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에서 오 당선인 추진 사업을 사사건건 시비를 걸지 않겠냐”며 “공무원만 가운데서 조율하느라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서울시 공무원도 “오 당선인이 서울시의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의회의 협력 없이는 임기 1년 동안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있겠냐”고 말했다.

10년 전 오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을 당시에도 민주당이 시의회 의석 대다수를 차지하며 대립과 갈등이 반복된 바 있다. 오 전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도 시의회와 ‘무상급식’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인 결과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여론이 “정부 심판론”으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시의회가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지역구 표심 관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목표가 뚜렷한 상황이다.

한 서울시 간부는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작정 반대하긴 힘들 것”이라며 “표 관리 위해선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구 숙원 사업 해결이 필요하고, 여론도 특정정당 쏠림현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서울시 공무원은 “시의회가 막무가내로 반대하면 1년간 서울시정이 ‘올스톱’된다”며 “서울시민을 볼모로 이념 논쟁을 하는 것은 혈세 낭비로 시민들도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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