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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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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함께 달리는 금융사들
돌봄공백 메우려 유치원 늘리고 저출산 해결 위해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 자녀의 꿈 키워주기 앞장… 청소년들에 경제-금융 교육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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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들이 우리 사회 주역이 될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 저출산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미래 주역 지원, 저출산 해결에도 앞장서”
KB금융그룹은 10년 넘게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설 및 증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국 총 986개 학교, 1631개의 교실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증설됐고 올해 말까지 약 1500개 학교, 2500개의 교실이 새롭게 꾸며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대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다문화·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KB라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 자녀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출범 이후 다문화 학생 4170명에게 약 38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금을 학비 외에도 교통비 기숙사비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36개국 330명의 다문화 장학생을 선발했다. 또 지난해부터 ‘우리다문화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문화 자녀들을 대상으로 악기 등 음악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개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9년 경남 거제시에서 첫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올해 3월 현재 어린이집은 국공립 29개, 직장어린이집 6개로 총 35개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공공보육 인프라 부족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또 발달장애인이 사회혁신기업에서 일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과 SC그룹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경제·금융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찾아가는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은 청소년 금융교육 전문기관, 맹학교 교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과 SC그룹은 지역사회 청년들의 불평등 해소와 경제적 포용을 목표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달러를 모금해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 “ESG 경영 확립에 박차”
금융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Finance for Impact(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를 ESG 경영 추진 원칙으로 내걸었다.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사별로 전략·지속가능부문 최고책임자(CSSO)를 임명해 ESG 전략을 실제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전략·지속가능부문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도 높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로 탄소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해 자사의 탄소배출량까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H농협금융은 도시민과 농업인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농 상생 운동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를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단체장 등을 농촌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해당 기업이나 단체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공익기금을 조성하는 ‘NH더하고 나눔 정기예금’ 등을 내놓는 등 금융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친환경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JB금융은 지난해 친환경 사업에 1조118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했다.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은 올해 2월부터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광주은행도 지난해 말 광주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맺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이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나눔#동행#친환경 금융#esg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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