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관저 근처서 서성거리던 총기소지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8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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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4명 등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극적이라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계 미국인 4명 등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극적이라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관저 앞에서 서성거리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남성은 현재 무기와 탄약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로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 부통령에 올랐다.

워싱턴DC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낮 12시 12분워싱턴DC NW(북서) 지역 매사추세츠가 3400 구역에서 수상쩍게 행동하던 남성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붙잡았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대통령과 부통령 등을 경호하며 이 구역은 해리스 부통령 관저와 미 해군 천문대 등 여러 정부 청사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온 31세 폴 머레이라는 사람으로, 그가 타고 온 차에서는 소총과 탄약이 발견됐다. 그는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고 등록구역 밖에서의 소총이나 엽총 소지, 탄약 소지와 대용량 탄약 공급장치를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CNN이 입수한 경찰 조서에 따르면 머레이는 AR-15 자동소총과 113개의 미신고 탄약, 그리고 30개 탄약이 들어가는 탄창 5개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텍사스발 정보 게시물’을 통해 남성을 붙잡았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 비밀경호국은 성명에서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당시 관저 안에는 경호 대상자들이 아무도 없던 상태”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 헌정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첫 유색인종 부통령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이건 비극이다. 우리 나라, 대통령과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이 희생에 대해 슬퍼한다”며 “이 추모는 유가족은 물론, 더 큰 문제-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우리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는 것, 언제나 이에 반대해 소리높여야 한다는 것까지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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