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적자사업 정리를” SM에 일침…목표주가도 하향

뉴스1 입력 2021-03-12 10:29수정 2021-03-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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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뉴스1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자회사발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적자 사업·자회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13억원에 불과했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60억원)을 78%나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42억원이었다. 이날 오전 에스엠 주가는 전일 대비 1250원(3.93%) 하락한 3만550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본업 실적은 선방했지만 자회사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본업에서는 음반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365만장으로 사상 최대치를 크게 경신하는 호황이 이어지며 별도영업이익 67억원으로 선방했지만, 해외자회사(SMJ, 드림메이커)와 광고 주력의 SM C&C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연결 어닝쇼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또 “엔터업종 호황에도 2020년도 영업이익 급감과 순손실 지속으로 본업 호황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회사들의 구조적 손실 기조가 재확인된 아쉬웠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처럼 적자 자회사와 사업을 정리하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은 당연하지만 빅히트는 44% 증익했으며, JYP도 전년 대비 수준의 이익이 예상되며, YG도 적자 사업 중단으로 개선됐다”면서 “YG처럼 위버스와 협력해 온라인 사업 강화와 적자 사업부를 정리하던지, JYP처럼 2년간 3~4개 팀이 데뷔하는 성장 모멘텀이 있어야 되는데, 적자 사업부가 가장 많은 SM이 코로나19 구간에서 이런 노력들이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점은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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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의 적자사업과 자회사에 대한 지적은 그간 꾸준히 나왔었다. 지난 2019년 에스엠의 3대주주였던 KB자산운용은 이수만 SM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과 적자사업 정리, 배당 실시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배당을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에스엠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었다.

이기훈 연구원은 “걸그룹 에스파 데뷔 과정을 보면 에스엠은 메타버스의 시대를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고 있었고 혁신적인 기업임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준비보다는 사업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유독 이해하기 힘든 수준으로 반복되는 실적 쇼크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미래의 기업가치도 현재의 실적과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이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위한 조건으로 Δ신인급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 Δ본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비핵심 자회사들의 정리 Δ디지털 수익을 늘릴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의 구체화 등을 꼽았다.

이날 에스엠 기업보고서를 발간한 9개 증권사 중 하나금투와 KTB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개사는 에스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9311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기존 아티스트와 작년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돼 올해 이익은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자회사의 수익성 강화가 필요해 자회사 등 이익 추정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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