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스판덱스 시장’ 세계 1위 굳건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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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R&D 경영]효성그룹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글로벌 1위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고객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는 고객경영(VOC)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이 회사의 사업 기반이자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했다.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2010년 이후 글로벌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염색 자유도가 높은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이다.

효성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에 매진 중이다. 최근 효성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출시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효성의 원사 브랜드 ‘리젠제주’는 제주 삼다수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어 재활용해 실을 추출한 제품이다. 효성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로빅’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미국 1위 아웃도어 배낭 브랜드 오스프리에 적용되기도 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45%로 1위를 달성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 상업화에 성공한 효성은 올해까지 613억 원을 투자해 3700t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아라미드는 5G 통신망용 광케이블 보강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한국판 뉴딜 정책의 10대 중점 과제에 ‘5G 인프라 조기 구축’이 포함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효성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가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가지고 있다.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효성은 지난해 그룹 통합 생산기술센터를 출범시켜 기술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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